엄마가 휴가라서 여유가 났는지 갑자기 반죽을 뚝딱 만들어서 거실로 나오더니 밀대로 반죽을 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손칼국수를 하려는 모양이다.

어렸을때 할머니도 많이 해주셨는데 최근에 안먹은지 꽤오래돼서 만들어 먹을 생각에 신나서 옆에 꼭 붙어서 구경하면서 필요한거 있으면 가져다 주고 했다.

 

나는 시중에 파는 일반 칼국수도 맛있지만 그것 보다 밀가루 반죽해서 직접 밀어서 만든 손칼국수가 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나서 좋다.

정성이 더 들어가서 그런걸까..?

그런데 생각보다 손칼국수 만드는 식당이 잘없어서 나중에 내가 스스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손칼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거창하진 않지만 남겨놓으려고 한다.

손칼국수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엄마가 요리해줄때 옆에서 보고 배워서 기록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반죽하는걸 보진 못했지만 

반죽은 밀가루와 콩가루 1:1 비율로 만들었다고 한다.

(콩가루를 섞으면 더 쫄깃한 식감이 된다고 한다.)

 

 

넓은 상판과 큰 밀대는 꺼내기 귀찮다고 

잘만든 반죽을 4개로 쪼개서 밥상위에서 밀었는데 생각보다 길게 잘나와서 괜찮았다.

반죽을 밀기전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충분히 밀가루를 뿌려줘야 한다.

반죽이 얇게 골고루 잘 펴지게 밀었으면 밀가루를 반죽 위에 뿌려서 반을 접고, 그위에 밀가루를 뿌려서 또 반을 접고 , 한번더 밀가루를 뿌리고 반을 접어서 잘 포개어 준다. (엄마는 3번정도 접은것 같다.)

잘 포갠 반죽을 칼로 얇게 썰어서 바아로 빠르게 면발을 풀어서 넓게 퍼트려줘야지 면발끼리 붙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너무 천천히 한다고 잔소리 듣고 하던거도 뺏겼다.. ㅎㅎ 

 

반죽을 잘 썰어서 서로 붙지않게 퍼트려 놓았다.

 

덩어리 4개중에 한덩어리는 망해도 상관없다고 나보고 한번 만들어보라고 했다.

옆에서 하는걸 지켜본걸 그대로 따라해봤다. 반죽위에 밀가루를 뿌린다고 뿌리고 밀대로 밀었는데 

생각보다 반죽끼리 잘 달라붙어서 쉽지 않았다. 밀가루를 생각보다 더 많이 골고루 뿌려줘야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차근차근 얇게 밀고 포개서 칼로 썰고 면발 풀어서 퍼뜨려놓는것 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척척하니

처음하는것 치고는 잘한다면서 칭찬받았다.

 

이제 면발을 다 만들었으니 칼국수 만들 차례다.

먼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일동안

호박반개, 마늘3개, 고추1개, 파1개, 고춧가루, 간장 재료 준비한다.

물이 끓으면 길게 채를 썬 호박을 먼저 넣고, 그다음에 면을 넣고 익힌다.

면과 호박을 넣고 한번 끓어오를때 찬문 한컵을 확부어준다. 그러면 더 쫄깃해진다고 한다.

 

 

면과 호박이 익을동안 간장을 만들었는데

마늘 3개와 고추를 다져넣고, 파도 총총 썰어 넣고, 고추가루,간장을 넣고 섞어주면 양념장 완성이다.

 

엄마는 눈대중으로 요리하다보니 간장이 좀 많이 만들어졌다.

엄마는 손이 커서 만들때마다 대량이다. 여름이라 음식이 너무 잘상해서 빨리먹고 치워야해서 힘이 들때가 있다.

 

면이 익었으면 소금으로 조금 간해주면 완성인데,

여기서 싱거우면 소금을 더넣어도 되고 아까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서 간을 맞춰도 된다.

 

칼국수 면을 만드는 과정은 좀 번거로웠지만

칼국수를 만드는건 생각보다 간단해서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었다.

다음에 혼자 있을때 생각나면 한번 해먹어봐야겠다.

 

먹기전 급하게 찍은 손칼국수. 다음엔 좀 신경써서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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